"남편의 신용카드 내역서에는 낯선 여자의 이름 대신, 'OO 유흥주점', 'XX 단란주점' 같은 상호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의 배신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럽고 추악한 돈거래, 성매매였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가 아니라, 성병의 위험에까지 노출된 기만당한 동거인이었습니다."
남편의 외도가 다른 여자와의 사랑이었다면 차라리 덜 비참했을까요? 그의 배신은 감정이 없는 돈거래였습니다. 그는 '사회생활이다', '스트레스 해소일 뿐이다'라는 비겁한 핑계 뒤에 숨어 습관적으로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성매매를 했습니다. 그의 더러운 행적을 알게 된 순간, 제 결혼은 신뢰의 파탄을 넘어 깊은 모멸감과 역겨움의 구렁텅이로 떨어졌습니다. 이 추악한 배신에 대해 제가 제기한 이혼 소송. 법원은 남편이 100% 유책배우자라고 했지만, 제가 받은 위자료는 고작 1500만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아마 가장 말하기 힘든 형태의 배신일 '배우자의 성매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 글은 단순히 남편의 문란한 사생활을 폭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스트레스'라는 말로 포장하고 아내를 기만한 한 남자와, 그로 인해 사랑을 잃은 것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건강에 대한 위협까지 느껴야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 신용카드 내역서가 말해주는 진실
남편은 늘 피곤해 보였습니다. 잦은 술자리와 야근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지갑에서 우연히 발견한 신용카드 영수증 한 장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새벽 2시에 결제된 'OO 유흥주점' 70만원. 그날 그는 제게 '부장님 부친상' 때문에 밤을 새워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나의 거짓말은 또 다른 의심을 낳았습니다. 저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심정으로 그의 모든 카드 내역서를 조회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그의 월급날을 전후로, 전국의 수많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의 이름들이 그의 동선처럼 찍혀 있었습니다.
그가 '회사 동료들과 당구 한 게임 치고 온다'던 밤, 그는 룸살롱에서 여자를 끼고 양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가 '피곤해서 먼저 잔다'고 등을 돌린 밤, 그의 휴대폰에는 성매매를 암시하는 은밀한 문자 메시지들이 가득했습니다. 제 결혼 생활은 깨끗한 척 위장한 거대한 오물이었습니다.
🤮 "사랑만 아니면 괜찮아?" 비겁한 변명과 역겨움
저는 모든 증거를 그의 앞에 던졌습니다. 그는 더 이상 발뺌할 수 없게 되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대신, 제가 평생 잊지 못할 말을 했습니다.
"미안해. 하지만 정말이야,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사회생활하다 보면 어쩔 수 없고, 스트레스 풀려고 그런 거야. 남자들 다 그래."
그는 자신의 더러운 행위를 '사랑이 아니니 괜찮다'는 궤변으로 포장했습니다. 제가 분노한 것이 다른 여자와의 사랑 때문이라고 착각한 걸까요? 아니, 그는 그저 책임을 회피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의 말은 제 존재 자체를 모독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와의 신뢰, 저의 건강, 가정의 소중함이 고작 그의 '스트레스 해소'보다 못하다는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그를 남편으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와의 모든 접촉이 역겹게 느껴졌습니다. 그가 저를 만지기 전에 어떤 더러운 곳을 헤매고 다녔을지 상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는 배신감과 함께, 혹시 모를 성병에 대한 공포에 떨며 병원으로 달려가 굴욕적인 검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 더러운 죄, 그러나 너무나 깨끗한 배상
법정에서 그는 끝까지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반성은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혼과 위자료를 피하기 위한 연기일 뿐이라는 것을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그의 변명을 일축했습니다. "피고(남편)는 혼인 기간 중 배우자로서의 정조의무를 위반하여 장기간에 걸쳐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성매매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혼인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은 오로지 피고에게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의 죄가 법의 이름으로 명명백백히 밝혀졌습니다. 저는 이 모든 모멸감과 정신적 고통, 신체적 위험에 대한 대가로 위자료 3,000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인정한 제 모멸감의 가격은 제 기대와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15,000,000원을 지급하라."
1500만원.
그가 유흥업소에서 하룻밤에 쓴 돈을 몇 번 합치면 될까요? 제 배신감과 역겨움, 성병에 대한 공포에 떨며 보낸 수많은 밤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초라한 액수였습니다. 법은 그의 죄는 인정했지만, 그 죄가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 것이었는지, 제게 얼마나 큰 모멸감을 주었는지는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판례 해설
본 이야기는 수원가정법원 2022년 판례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법원은 배우자의 습관적인 유흥업소 출입 및 성매매를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 및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명백한 이혼 사유로 판단합니다. '사회생활'이나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가해 배우자의 변명은 법정에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애정 문제나 일회성 실수를 넘어, 부부간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배우자의 인격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에서 인정된 위자료 1,500만 원은, 법원이 남편의 유책성을 명백히 인정하면서도, 위자료 산정 시에는 여러 현실적인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기에 피해자가 체감하는 고통의 크기와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법률적인 문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이 글은 실제 판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이며 법률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 특히 성매매와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즉시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여 이혼 소송 및 위자료 청구 등 자신의 권리를 안전하게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