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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36 😭 남편 외도 위자료 1500만원, 억울해서 항소했는데… 법원은 제 편이 아니었습니다.

 

"'원고의 항소를 기각한다.' 차가운 판결문 속 단 한 줄이 제 마지막 희망을 짓밟았습니다. 남편의 배신에 대한 1심의 위자료 1500만원이 너무도 억울해서, 저는 모든 것을 걸고 다시 한번 법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법은 끝내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사진-항소
항소

 

 

남편의 부정행위로 시작된 이혼 소송. 1심 법원은 남편이 명백한 유책배우자라며 제 손을 들어주었지만, 제 상처에 매긴 가격은 고작 1500만원이었습니다. 저는 그 숫자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제 무너진 삶과 자존심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소를 결심했습니다. 더 높은 법원이라면 제 억울함을 알아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고등법원은 제 처절한 외침을 외면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법의 이름으로 두 번 눈물 흘려야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 글은 단순히 이혼 위자료가 적다는 불평이 아닙니다. 법의 마지막 정의를 믿고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국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차가운 벽 앞에서 좌절해야 했던 한 사람의 기록이자, 항소라는 제도가 피해자의 상처를 온전히 보듬어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첫 번째 절망, 1500만원이라는 숫자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 저를 기만했다는 분노로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이혼 소송을 결심하고, 저는 그가 제게 준 고통의 무게만큼 법이 그를 심판해 주리라 믿었습니다.

1심 법원은 남편의 잘못을 명백히 인정했습니다. 그는 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유책배우자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정의가 살아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판결의 마지막, 위자료 부분을 읽는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15,000,000원을 지급하라.'

1500만원. 그것이 법원이 판단한 제 고통의 값이었습니다. 수년간의 결혼 생활,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송두리째 부정당한 제 시간, 그리고 앞으로 평생 안고 가야 할 트라우마의 가치가 고작 그뿐이라니. 저는 판결문을 들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울었습니다. 이것은 정의가 아니었습니다. 모욕이었습니다.

🧗‍♀️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싸움, 항소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저를 말렸습니다. "변호사 비용만 더 들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야. 그냥 그걸로 끝내." 그들의 말이 현실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제 상처와 모멸감이 '1500만원짜리'로 낙인찍히는 것을, 제 인생이 그 정도로 평가받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제 존엄성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을 감수하고, 더 깊은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등법원은 다를 것이다. 더 현명한 판사님들이라면 내 고통의 깊이를 알아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습니다.

 

항소심이 진행되는 몇 달 동안, 저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습니다. 1심의 기록들이 다시 들춰지고, 제 상처가 또다시 해부되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버텼습니다. 더 나은 결과를, 더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하며.

⚖️ 두 번째 배신, '항소 기각'이라는 낙인

그리고 마침내, 선고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판결을 기다렸습니다. 판사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판결 이유를 읽어 내려갔고, 마지막에 제 심장을 꿰뚫는 문장을 내뱉었습니다.

"원고의 항소는 이유 없으므로 이를 기각한다."

 

항소 기각.

그 네 글자가 제 머리를 세게 내리쳤습니다. 고등법원의 판단은 1심 법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1심 법원이 내린 1500만원이라는 위자료 액수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고통의 무게를 저울에 다시 달아보더니, '1500만원이 맞다'고, '더 이상 억울해하지 말라'고 확인 도장을 찍어준 셈이었습니다.

 

저는 법 앞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한 번, 그리고 법에게 또 한 번. 저는 두 번 버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모든 것을 걸었던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의를 찾아 떠난 길의 끝에는 더 깊은 절망만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판례 해설

본 이야기는 광주고등법원(전주) 2023년 판례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이 판례는 이혼 소송의 항소심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를 제기할 수 있지만, 항소심(2심)은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심리하는 것이 아니라 1심 판결의 사실인정이나 법리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는지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위자료 액수 산정은 법관의 '재량'에 상당 부분 맡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1심 법원이 산정한 위자료 액수가 사회 통념상 현저히 부당한 수준이 아닌 한, 항소심에서 그 금액이 변경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항소 기각' 판결을 내렸는데, 이는 1심 법원이 남편의 유책성, 혼인 기간, 파탄 경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내린 1,500만 원이라는 위자료 판단이 법원의 재량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 것입니다. 이는 피해자의 억울한 감정과 법적 판단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며, 위자료 액수만으로는 항소심에서 승소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법률적인 문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이 글은 실제 판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이며 법률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를 고려하고 있다면,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승소 가능성에 대한 냉철한 법적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항소의 실익에 대해 반드시 변호사와 깊이 있게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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