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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50 “우리 아기 사랑해”…남편이 19살 어린 여직원과 나눈 문자를 보고 말았습니다 📱

 

“우리 아기,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사장님, 저도 사랑해요.”
“아내랑 정리하고 꼭 너랑 결혼할 거야.”

 

사진-아내
남편과 함께 이룬 회사...

 

남편의 카카오톡 창에 떠 있는 글자들이 비수처럼 날아와 심장에 박혔습니다. ‘우리 아기’. 그가 불렀던 애칭의 주인은 23년간 동고동락한 아내인 저도, 저희 자식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저희 회사에서 회계 경리를 보던, 남편보다 19살이나 어린 여직원 C였습니다. 남편과 제가 맨주먹으로 시작해 피땀 흘려 일군 회사. 그곳은 어느새 두 사람의 밀애 장소이자, 저를 내쫓고 그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작전 본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남편의 아내로서, 그리고 회사의 동업자로서 처참하게 배신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울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역겨운 대화 기록은, 제 인생과 재산을 되찾기 위한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어주었습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우리, 땀으로 일군 회사

1999년, 저는 남편 B와 결혼했습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한 신혼이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냈습니다. 2011년, 우리는 작은 사무실을 얻어 우리만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기술과 영업을, 저는 회계와 살림을 맡았습니다.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거래처에 아쉬운 소리도 하고, 직원들 월급 날짜를 맞추기 위해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여 년. 우리의 회사는 제법 자리를 잡았고, 재산도 꽤 모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남편과 제가 함께 땀 흘린 결과라고,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제 청춘과 인생을 바친 회사이자 가정이었습니다. 그 여직원 C가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친절한 사모님, 그리고 19살 어린 여직원

C는 싹싹하고 일머리가 있는 직원이었습니다. 저는 회사의 ‘안사장’으로서, 그녀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딸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아껴주었습니다. 남편 역시 C를 “일 잘하고 착한 직원”이라며 유독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남편이 ‘직원들과의 회식’, ‘중요한 미팅’이라며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길어졌습니다. 유독 C와 단둘이 남아 야근하는 날도 잦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열심히 일하는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사장과 직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기특하다고까지 느꼈습니다. 제가 얼마나 순진하고 어리석었던 걸까요.

 

불길한 예감은 그의 핸드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 앞에서는 늘 잠가놓던 핸드폰. 어느 날 우연히 그의 컴퓨터에 동기화된 카카오톡 대화창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상대는 C였습니다. 호기심에 창을 열어본 순간,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너랑 결혼할 거야” 배신의 문자들

두 사람의 대화는 평범한 사장과 직원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저 몰래 나눈, 뜨거운 연인들의 사랑 고백이자, 저를 버리기 위한 치밀한 계획서였습니다.

  • 애칭: 남편은 C를 ‘우리 아기’라고 불렀고, C는 그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연인처럼 굴었습니다.
  • 사랑 고백: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당신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어” 등 낯 뜨거운 말들이 가득했습니다.
  • 미래 약속: “조금만 기다려. 아내랑 이혼하고 너랑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그는 저와의 이혼을 기정사실로 하고, 그녀와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고 있었습니다.
  • 은밀한 여행: 두 사람은 주말을 이용해 함께 여행을 다녀왔고, 그곳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애틋함을 나누었습니다.

손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23년간의 결혼 생활이, 10년간 함께 일군 회사가 한순간에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남편은 저와 함께 쌓아 올린 성의 왕좌에, 19살이나 어린 상간녀를 새로운 여왕으로 앉힐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너진 왕국, 내 몫을 되찾기 위한 전쟁

저는 그날 밤, 모든 대화 내용을 사진으로 찍고 출력했습니다. 다음 날, 증거들을 남편의 책상 위에 던졌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침묵은 모든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회사는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남편의 얼굴도, 상간녀 C의 얼굴도 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랑도, 동업자로서의 신뢰도 모두 깨졌습니다. 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이혼 소송이 아니었습니다. 내 인생과 청춘의 가치를, 그리고 내가 공동 창업주로서 일군 회사의 지분을 되찾기 위한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남편 B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그리고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정에서의 최종 결산, 배신의 대가

법정에서 남편은 “정리하려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출한 카카오톡 대화 증거는 너무나도 명백했습니다.

재판부는 저의 편이었습니다. 법의 심판은 단호했습니다.

판결문은 남편의 죄를 조목조목 꾸짖었습니다.

  • ✔️ 피고(남편)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인 C와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 ✔️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단순한 만남을 넘어 서로를 ‘아기’라고 칭하고 장래를 약속하는 등 그 부정행위의 정도가 매우 깊고 중하다.
  • ✔️ 따라서 혼인 관계 파탄의 책임은 전적으로 피고에게 있으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3,000만 원을 지급하라.
  • ✔️ 약 13억 6천만 원의 부부 공동 재산은, 원고(아내)가 혼인 기간 동안 가사와 육아를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여 재산 형성에 기여한 바가 피고와 대등하므로 50:50으로 분할한다.

‘재산분할 50%’. 저는 약 6억 8천만 원의 재산을 분할받게 되었습니다. 위자료 3천만 원이 그의 배신에 대한 징벌이라면, 재산분할 6억 8천만 원은 지난 세월 동안 제가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배신당한 아내가 아닌, 제 몫을 당당히 되찾은 사업가로 다시 설 것입니다.


📜 판례 해설

본 이야기는 2022년 창원지방법원의 이혼 판결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이 판례는 배우자의 부정행위, 특히 ‘직장 내 불륜’ 사건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법원은 배우자가 자신의 회사 직원, 특히 부하 직원과 불륜 관계를 맺은 것은 단순한 외도를 넘어 부부간의 신뢰를 더욱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봅니다.

 

이 사건에서 재판부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부정행위의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메시지에 담긴 애정 표현의 수위, 미래를 약속하는 내용 등은 불륜의 정도를 판단하고 위자료 액수를 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이 판례의 핵심은 ‘재산분할’ 비율입니다. 법원은 아내가 단순히 가사와 육아를 전담한 것을 넘어, 10년 이상 회사 설립과 운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사실을 인정하여 재산분할 비율을 50%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부부가 공동으로 사업체를 운영한 경우, 아내의 기여도를 남편과 동등하게 평가하여 재산분할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모든 법률적 문제와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인 변호사와의 정식 상담을 통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