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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분할

이혼소송 43 남편이 상간녀에게 준 1억, 제 위자료로 돌려받았습니다 💰 "입금 100,000,000원" 스마트폰 액정 위, 검고 마른 글씨로 찍힌 아홉 개의 0. 그 숫자를 마주한 순간, 눈물이 터져 나올 줄 알았다. 혹은,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텅 빈 활주로처럼 고요했다. 이것이 내 지난 결혼 생활의 값이자, 한때 내 세상의 전부였던 남자가 저지른 배신의 대가였다. 그가 ‘그 여자’에게 사랑의 증표로 건넸던 바로 그 돈, 1억 원. 이제는 법의 이름으로 내 통장에 ‘위자료’라는 이름표를 달고 돌아왔다. 이것은 복수가 아니다. 나의 무너진 삶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막이자, 그의 추악한 가면을 벗겨낸 전리품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한 완벽한 남편, 완벽한 가정우리 부부는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그림이었다.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더보기
세기의 이혼 4 루퍼트 머독, “32년의 동반자, 17일 만에 버려졌다” - 아내 안나 머독 “내가 사랑했던 그 루퍼트 머독은 아주 오래전에 죽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이혼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었어요. 내 인생 전체가 끝나는 것이었죠.” 1999년, 세상은 한 거인의 이혼 소식에 떠들썩했습니다. 바로 전 세계 미디어를 손에 쥔 ‘언론의 황제’ 루퍼트 머독. 그가 32년간 제국을 함께 일군 아내, 안나 머독(현 안나 드페리스터)과 갈라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곧이어 밝혀진 이유는 세상을 더욱 경악게 했습니다. 68세의 머독이 38살이나 어린 자신의 회사 여직원, 웬디 덩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 그리고 그는 안나와의 이혼이 마무리된 지 불과 17일 만에 웬디 덩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돈’에 쏠렸습니다. 안나가 받게 될 재산 분할 액수는 무려 17억 달러(당시 한화 약 2.. 더보기
세기의 이혼 3 캣우먼, 조슬린 와일덴스타인 “날 고양이 괴물로 만든 건 남편인데, 돌아온 건 총구였죠” 38억 달러의 눈물 “판사님, 저는 이 돈을 성형수술에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얼굴을 보세요. 이 얼굴을 만든 건 바로 저 남자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저를 버리겠다니요.” 1999년, 뉴욕 법정은 한 여성의 절규로 술렁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캣우먼’, ‘와일덴스타인의 신부’, 혹은 ‘성형 중독에 빠진 사치스러운 여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조슬린 와일덴스타인.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부호 가문 중 하나인 와일덴스타인 가의 며느리였습니다. 남편 알렉 와일덴스타인과의 이혼 소송 끝에 그녀가 손에 쥔 돈은 무려 38억 달러(현재 가치 환산 시 약 7조 원 이상). 역사상 전무후무한 액수였지만, 돈의 액수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녀의 얼굴, 그리고 그 얼굴에 얽힌 기괴하고도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세상.. 더보기
세기의 이혼 2 아마존, 제프 베조스 “내 25년의 헌신, 문자 한 통에 무너졌다” - 아내 매켄지 스콧, 380억 달러의 품격 “나는 내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눔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9년 1월, 전 세계가 한 부부의 이별 소식에 들썩였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조스와 그의 아내 매켄지 베조스(현 매켄지 스콧)의 25년간의 결혼 생활이 막을 내린다는 발표였습니다. 사람들의 첫 번째 질문은 ‘왜?’였고, 두 번째 질문은 ‘그래서 얼마?’였습니다. 곧이어 터져 나온 언론 보도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제프 베조스의 외도, 상대는 아내의 지인이었던 방송인 로렌 산체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은밀한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되며 세상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순간에 ‘세계 최고 부자의 아내’에서 ‘불륜으로 이혼당한 비운의 조강지처’가 된 매켄지. 세상의 모든 동정과 조롱이 그녀에게.. 더보기
이혼소송 15 “네가 번 돈도 아닌데” 무시하던 남편, 제 월급도 재산분할 대상이랍니다 "네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 회사 들어간 거잖아. 어디서 돈 번다고 유세야?"남편의 입에서는 언제나 독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제가 직장에서 승진한 날에도, 제가 받은 성과급으로 아이들 선물을 사준 날에도, 그는 칭찬 대신 비아냥과 무시로 제 자존감을 갉아먹었습니다. 그의 세상에서 여자인 제가 돈을 버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운' 또는 '특혜'였고, 제 월급 통장은 그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비상금 통장일 뿐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혼 법정에서는 제 월급과 퇴직금까지 '공동재산'이라며 자신의 몫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유리천장을 깨고도, 집에서는 죄인이었습니다저는 소위 말하는 '알파걸'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기업.. 더보기
이혼소송 14 의사 남편의 배신, 135억 재산 중 제 몫은 왜 45%인가요? "당신이 병원 일에 대해 뭘 알아? 내가 이룬 재산이야. 당신 몫은 없어."법정에서 울려 퍼진 남편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습니다. 한때는 존경하고 사랑했던 남자, 제 아이들의 아버지. 그가 이제는 저를 자신의 재산을 탐하는 파렴치한 여자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약사 가운을 벗어던지고 그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았던 제 인생이 통째로 부정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보다, 나의 헌신을 '0'으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오만함이 더 견딜 수 없이 아팠습니다. 💊 약사 가운을 벗고, 그의 그림자가 되다1999년, 저 역시 촉망받는 약사였습니다. 남편은 이제 막 전문의 과정을 마친 젊은 의사였죠. 우리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그가 강남에 자신.. 더보기
이혼소송 11 "그 여자만 아니었어도... 내 30년 세월은 대체 누가 보상하나요?" 바람난 남편, 30년 결혼생활의 배신과 눈물"그 여자만 아니었어도... 내 30년 세월은 대체 누가 보상하나요?"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에 수희 씨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너희 남편, 웬 젊은 여자랑 팔짱 끼고 백화점에 있더라." 아니, 아닐 거야. 출장 간다고 한 사람이. 분명 어젯밤에도 피곤한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속삭였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애써 태연한 척 전화를 끊었지만, 이미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 서막: 믿음이 무너진 그날수희 씨와 남편은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만나 결혼했다.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밤낮으로 일했다. 남편이 작은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할 때, 수희 씨는 경리부터 현장 보조까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더보기
이혼소송 8💰 바람핀 남편에게 위자료 2천만원 받았지만, 재산분할로 2억 3천만원 줬습니다. "‘피고에게 위자료 2,000만 원을 지급하라.’ 거기까지는 제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판사님의 말에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원고는 피고에게 재산분할로 2억 2,750만 원을 지급하라.’ ...제가요? 바람을 피워 가정을 파탄 낸 저 남자에게, 제 돈으로 2억이 넘는 돈을 주라고요? 이건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잔인한 형태의 패배였죠." 남편이 초등학교 동창과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 제 12년 결혼 생활은 끝났습니다. 저는 명백한 피해자였고, 이혼 소송에서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실제로 제 손을 들어주었고, 남편의 부정행위를 인정하며 제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판결문에는 상상도 못 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인.. 더보기